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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17,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실패했지만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4.94점에 예술점수(PCS) 81.22점에 감점 -1점 합해 165.16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자신의 시즌 최고점인 141.16점을 20점 넘게 경신한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83.43점을 더해 총점 248.59점을 기록하며 최종 15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이 동계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한 건 1998년 나가노 대회 이규현 이후 20년 만이다.
연기 후 차준환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한 것 같다. 팬 분들의 응원이 컸다. 덕분에 긴장감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차준환 일문일답.
-오늘 연기는 어땠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경기하기 전에 긴장도 됐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한국 팬 분들이 와서 응원해줬는데 도움이 컸다. 긴장감이 싹 사라졌다”
-4회전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는데
“넘어졌지만 어제 쇼트 경기 끝나고 말한대로 벌떡 일어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즐기고 싶다고 했는데
“즐기고 싶다고 말했는데 처음에 웜업하기 전에 선수들이 서서 인사하는데 그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긴장이 많이 됐다. 관중 분들이 환호해줘서 이상하게 엄청 도움이 됐다. 떨릴 줄 알았는데 엄청 도움이 됐다. 5번이라 스케이트 벗고 움직이다가 다시 신고 들어왔는데 그때 처음에 또 긴장했다가 일부러 웃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다. 오늘 정말 기분이 좋았다”
-올림픽 마쳤다. 고마운 사람은 누구인가
“이번 시즌 전부터 지금까지, 특히 올해 작년 힘든 일이 많았다. 그때 동안 엄마가 항상 내 옆에 있어서 도움이 컸다. 아무래도 엄마랑 둘이 같이 있다 보면 안 맞는 부분도 있을 수 있고, 그럼 혼나고 그럼 나도 짜증나서 끙한다. 그 동안 그런 부분을 잘 생각 못했는데 오늘 경기 하기 전 아침에 공식연습 탈 때 솔직히 그렇게 잘 풀리지는 않았다. 엄마랑 통화도 못 하고 지금 끝났는데 대신 아빠랑 통화했다. 아빠랑 통화하는 동안 그냥 투정을 부렸는데 눈물이 났다. 그냥 눈물이 나오더라. 밥 먹으면서 통화하고 버스 타고 오면서 가만히 혼자 있는데 눈물이 났다. 엄마 아빠가 항상 도와주고 형도 도와주고 정말 고맙다. 미안한 마음도 큰 것 같다. 지금은 엄마 아빠가 가장 보고 싶다”
-투정은 어떻게 부리나
“비밀이다. 일상적인 거다. 예를 들면 평소에 연습할 때도 항상 잘되진 않으니까. 안 되는 날 엄마가 이야기해주면 속상해서 그걸 이야기한다. 그런 부분이 컸다. 아빠랑 통화할 때는 항상 응원해주고 천천히 침착하게 하라고 괜찮다고 응원해준다”
-이제 엄마랑 통화할 것인가
“전화 안 하고 만날 거다”
-4회전 점프 부담이 컸나
“아무래도 4회전 점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크다. 지난 시즌 굉장히 잘 뛰었던 점프다. 올 시즌 부상 부츠 문제가 있었지만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했는데 어찌 보면 컨디션 끌어 올리기에 약간 실패한 것 같다. 그 부분이 가장 속상했다. 연습 때만 뛰고 시합 때 잘 못 뛰어서. 여기 있는 기간 동안 며칠 쉬고 타면서 4회전 점프가 오락가락 했다. 오늘 연습 때 한번에 뛰었다. 약간 안심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 하고 들어갔다. 부담감이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까 말한대로 관중들의 응원에 요소에 대한 걱정이 한번에 싹 사라졌다. 음악을 타면서 호흡도 하고 경기를 치른 것 같다”
-평창 올림픽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굉장히 힘든 일이 많았다. 이번 시즌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힘든 일이 더 컸던 것 같다. 이번 경기를 치르면서 힘든 일이나 생각이 사라졌다. 팬 분들도 많이 응원해주고 태극기 흔들어주고 하는데 진짜 힘이 나고 약간 울컥했다. 그런 부분이 이번 시즌 에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시니어 1년차니까 차근차근 부상관리 최대한 잘해서 건강히 성장하고 싶다
-4년 후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다른 선수 쿼드러플 여러 개씩 뛴다. 그 선수들은 시니어 오래 뛴 선수들이다. 그런 것 신경 쓰지 않고 시니어 1년차니까 지금부터 차근차근. 쿼드러플 점프 종류 연습 많이 했다. 트리플 많이 뛰면서 느낌이 편하고 괜찮을 것 같은 것으로 천천히 연습 시작해서 차근차근 해나면 좋을 것 같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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