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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가던 길 마저 가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500m 실격의 아픔을 극복하고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최민정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96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우승을 확정한 최민정은 김선태 코치와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최민정은 ‘쇼트트랙 괴물’로 불린다. 중학교 시절 이미 세계를 제패했고 대학생에는 월드컵 시리즈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15년 3월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이듬해에는 2연패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무서운 상승세로 일찌감치 심석희와 함께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로 불린 최민정은 올림픽 2연속 2관왕 전이경과 3관왕 진선유 그리고 전종목 메달리스트 박승희로 이어지는 쇼트트랙 여제 계보를 잇는 떠올랐다.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사상 첫 4관왕을 달성할 유력 후보로 꼽혔다.
비록 여자 500m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캐나다 킴 부탱과의 접촉으로 페널티를 받고 실격돼 메달을 놓쳤지만, 탈락의 아픔을 빠르게 털어내고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엇보다 빠르게 500m 충격에서 벗어난 멘탈 관리가 돋보였다.
500m 실격 후 믹스트존에서 펑펑 울며 아쉬움을 삼켰던 최민정은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꿀잼 이었다고 한다. 가던 길 마저 가자”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이는 1,500m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최민정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1위로 들어오며 이 종목 세계 최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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