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성폭행 피해자, “낙태한 친구도 있다” 충격 증언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연극연출가 이윤택의 성폭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성폭행으로 낙태를 한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연극 연출가 이윤택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한 익명의 제보자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성폭행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제보자는 “극단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한 단원도 있었으며, 심지어 낙태를 한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자선배들은 성폭력 사실이 알려지면 이윤택 등에게 누가 된다며 후배들을 질책하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또 “나에게 ‘이윤택이 안마를 원한다 들어가라’고 한 것도 여자선배였다. 김소희 대표는 과거에후배들을 초이스하는 역할을 했다. 과일 쟁반으로 날 치면서 ‘왜 이렇게 이기적이냐. 너 하나 희생하면 되는데’라면서 들어가라고 했다. 넌 그까짓 일로 그러니, 사회 나가면 여자가 더 힘든 일도 겪는데 라고 말하면서 면박을 주는 여자선배들이 원망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윤택의 성추행과 관련, "나는 너와 너무 자고 싶다라고 하며 가슴이 얼마나 컸는지 볼까라고 말하며 가슴으로 손이 쑥 들어와 급하게 피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발성을 키워야 된다고 하면서 사타구니 쪽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은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적인 불이익을 묻는 질문에는 "안마를 거부하면 전체 단원을 모은 뒤 거부한 한명을 두고 마녀사냥 했다. 거부한 여자 단원에 대한 안 좋은 점을 이야기했다. 그 전에 캐스팅 되어 있던 역할들을 배제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내 말을 따르지 않으면 다른 곳에 가서 연극을 할 수 없다는 무언의 협박이 이런 관습을 만들어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저 또한 알면서 모른 척 했고, 내가 무서워서 숨었던 점에서 피해자이자 가해자"라고 말하며 "서로 목소리를 높여나가는 것"을 해결 방안으로 꼽았다.

[사진 = 뉴스룸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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