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6일차 종합] 이승훈,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김보름·이상호 銀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장거리의 선구자 이승훈(30, 대한항공)이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폐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이 하루에 메달 3개를 추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24일 한국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하이라이트는 이승훈의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등극이었다. 이승훈은 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서 두 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 종목 최강자였다. 올 시즌 1, 4차 월드컵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월드컵 통산 최다인 8회 우승을 거뒀다.

최강자답게 이승훈은 줄곧 중위권에 위치하다 4바퀴가 남은 상황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이후 두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급격히 끌어올리며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이승훈의 뒤에는 8위에 오른 정재원(17, 동북고)의 값진 희생이 있었다. 이승훈은 이로써 5000m 5위, 10000m 4위, 팀 추월 은메달, 매스스타트 금메달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팀추월 ‘왕따 논란’ 속에 역시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김보름(25, 강원도청)은 뒷심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팀추월 사태로 인해 시상대에 올라서서도 고개를 들지 못했으나 어쨌든 초대 대회에서 따낸 값진 은메달은 확실했다.

설상에서도 경사가 났다. ‘배추 보이’ 이상호(23, 한국체대)가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아시아 최초의 은메달을 따낸 것.

이상호는 16강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예프(OAR), 8강에서 오스트리아의 스노보드 강자 벤야민 칼, 그리고 4강에서 소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모두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스위스의 네빈 갈마리니에게 0.43초 차이로 패했다.

봅슬레이 남자 4인승도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동현(31, 강원도청), 서영우(27, 강원BS경기연맹), 원윤종(33, 강원도청), 전정린(29,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대표팀은 1, 2차 시기 합계 1분37초84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2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3~4차 시기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펼친다면 메달권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그 밖에 여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신다혜(30, 경기도스키협회), 정해림(23, 한국체대)은 각각 20위, 25위에 올랐고, 남자부의 김상겸(29, 전남스키협회)과 최보군(27, 강원스키협회)은 15위,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알파인스키 대표팀은 혼성 단체전 16강전에서 오스트리아에 0-4로 패했으며, 크로스컨트리 남자 50km 단체출발 클래식의 김마그너스(20, 부산스키협회)는 47위, 김은호(22, 단국대)는 63위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이승훈(첫 번째), 김보름(두 번째), 이상호(세 번째). 사진 = 강릉, 평창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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