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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폭풍 질주였다. 16바퀴 6,400m를 달리는 장거리 레이스에서 마지막에 전력을 다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빙속 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은 가능했다. 그는 최종 바퀴에서 괴력을 뽐내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60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라섰다.
괴력이었다. 막판까지 경쟁자들 사이에서 체력을 비축하던 이승훈은 10바퀴를 지나자 서서히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1바퀴를 남기고 마치 단거리 선수마냥 전속력으로 치고 나갔다. 16바퀴를 도느라 체력이 떨어진 경쟁자들은 이승훈의 질주를 넉 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승훈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5,000m와 1만m 그리고 팀추월까지 모두 소화했다.
체력적인 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이승훈이 뛴 거리를 모두 더하면 3만7,400m나 된다.
그러나 이승훈은 “레이스를 할수록 컨디션이 좋아지는 기분이다”며 매스스타트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빙속 철인’ 다운 발언이다.
이는 빙판 위에서 현실이 됐다. 이승훈은 스피스스케이팅의 마라톤으로 불리는 매스스타트에서 엄청난 괴력을 자랑하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승훈이라 가능한 질주였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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