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자력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35-33, 27-25)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까지 승점 2점만을 남겨두게 됐다. 시즌 22승 10패(승점 69). 반면 우리카드는 6연패의 늪에 빠지며 11승 21패(승점 37)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4-7 열세에서 박주형과 문성민의 연속 블로킹으로 대등한 흐름을 만들었다. 10-10에서 박주형의 후위 공격과 문성민 서브 에이스가 연달아 나왔고, 세터 노재욱이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잠시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19-19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20점 이후 공격 성공률을 높이며 상대의 추격을 뿌리쳤다. 24-23에서 위닝 포인트는 박주형의 퀵오픈 공격이었다.
2세트 흐름은 달랐다. 우리카드의 해법은 서브였다. 12-10에서 구도현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반전했고, 여기에 신예 한성정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 센터진에서 간간이 나오는 속공도 효과 만점. 현대캐피탈은 이에 주전을 대거 빼며 다음 세트를 준비했으나 이들이 오히려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펼치며 6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24-24 듀스를 이끌어냈다.
허수봉, 이승원 등이 가세한 젊은 현대캐피탈 역시 강했다. 정상 전력을 가동한 상대의 공격을 버텨내며 듀스에 듀스를 거듭했고, 결국 33-33에서 신영석의 속공과 파다르의 공격 범실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우리카드의 급격히 늘어난 범실을 틈 타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카드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나경복, 구도현을 앞세워 추격을 가한 뒤 동점을 넘어 파다르의 블로킹으로 19-18 역전까지 이뤄냈다. 이후 한성정의 서브 에이스, 문성민의 공격 범실로 3점 차까지 달아난 상황.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뒷심이 더 강했다. 결정적 순간 신영석과 박주형이 뛰어오르며 다시 균형을 맞췄고, 파다르의 서브 범실로 듀스에 돌입해 차영석의 절묘한 속공과 나경복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문성민, 박주형, 송준호, 신영석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우리카드에선 파다르가 22점으로 분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3월 2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승점 2점 이상을 얻을 시 정규리그를 자력으로 제패한다. 우리카드는 3월 1일 수원에서 한국전력을 만나 6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4187명의 관중이 들어차 배구 열기를 더했다. 이는 우리카드의 올 시즌 첫 만원 관중이자, 역대 두 번째 최다 관중이었다.
한편 뒤이어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18, 25-20, 25-16)으로 꺾고 선두 한국도로공사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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