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기록에 연연하다 보면,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다린 러프가 2018시즌에도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성공적으로 KBO리그 데뷔시즌을 치렀던 러프가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러프는 지난 시즌 134경기서 타율 .315 162안타 31홈런으로 활약, 삼성과 40만 달러 인상된 150만 달러(약 16억원)에 재계약한 바 있다.
러프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전지훈련을 통해 2018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26일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만난 러프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첫 시즌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러프는 지난 시즌 3~4월에 타율 .143 2홈런 4타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이 탓에 시즌 초반 1군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초반의 부진에 대해 전하자 “야구는 참 어려운 스포츠”라며 웃었다.
러프는 이어 “이유를 꼽자면, 일단 너무 추웠다. 그래서 적응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렸다. 믿고 기다려준 구단, 팬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1군에 돌아온 후 장타력, 해결사능력을 두루 과시한 러프는 최형우(KIA)를 제치고 타점왕을 차지했다. 외국인타자가 타점왕에 오른 것은 2008년 카림 가르시아(당시 롯데) 이후 9년만의 일이었다. 지난 시즌과 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러프는 2018시즌도 유력한 타점왕 후보 가운데 1명일 터.
다만, 러프는 기록에 연연하지는 않겠단다. 러프는 “기록에 연연하다 보면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기록보단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 중이다. 전지훈련에서 어떤 볼이든 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러프는 26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연습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다린 러프.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