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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컬링과 스노보드 등 불모지라 여겼던 종목에서 메달이 쏟아진 가운데 ‘전통의 강자들’도 클래스를 증명, 한국이 평창올림픽에서 선전하는데 힘을 보탰다.
한국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2018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종합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였다. 개최국이자 아시아의 강호라는 자존심을 지킨 것.
한국은 이번 대회서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 획득이라는 기록도 작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종목 선수들의 활약이 큰 힘이 됐지만, 클래스를 증명한 선수들의 활약도 한국이 선전할 수 있었던 동력 가운데 하나였다.
특히 이상화는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보여준 스타였다. 2010 밴쿠버올림픽과 2014 소치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500m 결선서 37초 33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3연패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약 1년 전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박수 받아 마땅한 성과였다. 여러 감정이 뒤섞였던 걸까. 이상화는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후 눈물을 쏟았고,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경쟁해왔던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 나오와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명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최민정은 한국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1,500m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 1위의 자존심을 지킨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김아랑, 김예진, 심석희, 이유빈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물론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던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한국의 쇼트트랙 경쟁국들이 점점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평가 속에 금메달 2개를 따낸 최민정이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지켜줬다는 점도 분명한 바였다.
이승훈 역시 다양한 종목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스타 가운데 1명이었다. 이승훈은 비록 남자 5,000m와 10,000m에서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으나 김민석, 정재원과 함께 출전한 팀 추월에서 한국에 은메달을 안기며 한국의 선전에 힘을 보탰다.
이승훈은 이어 올림픽 역사상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 결승에서도 바트 스윙스(벨기에), ? 페르베이(네달런드) 등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으로 올림픽 역사이 한 페이지를 장식한 셈이다.
‘불모지’라는 박한 평가를 받는 종목의 선전은 신선하다. 또한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2회, 또는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및 다양한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지니는 상징성도 한국 스포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종목에서 롱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물론, 이제 막 운동선수가 된 유망주들에게 길잡이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측면에서 이상화의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최민정과 이승훈 등 ‘멀티 플레이어’의 활약상은 한국이 평창올림픽에서 거둔 수확 가운데 하나였다.
[이상화(상), 최민정(중), 이승훈(하).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평창특별취재팀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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