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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으라차차 와이키키’ 이이경의 활약이 눈부시다.
26일 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7회가 방송됐다.
지난 방송에서 이준기(이이경)는 건물주 정숙(전수경)이 세 독촉을 위해 찾아오자 솔이가 강동구(김정현)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부풀어났고, 결국 강동구와 한윤아(정인선)가 불치병 때문에 식도 못 올리고 사는 커플로 둔갑했다. 이 사연에 가슴아파한 정숙이 결혼식을 대신 올려줬지만,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들켜 밀린 월세에 결혼식 비용까지 갚아야 할 처지가 됐다.
7회에서는 이 일로 강동구에게 구박받는 이준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내가 반드시 돈 구해서 돈 네 면상에다 던져버린다”라고 화를 내는 지경에 이르렀고, 돈을 구한다고 했지만 “형 말을 믿느니 지나가는 개, 돼지 말을 믿겠다”는 조롱이 되돌아왔다. 이에 택한 일이 에로배우.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에로배우가 되기로 했다. 봉두식(손승원)의 첫사랑인 윤맑음(한보배)이 상대역인 탓에 영화는 찍지 못했지만 봉두식에게 돈을 받아 채무를 갚는데 성공했다.
이이경은 이런 이준기의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한 없이 철이 없다가도, 강동구를 향해 내면에서 이끓어오르는 분노를 폭발시켰고, 돈을 갚은 후에는 허세 가득한 모습으로 이준기라는 캐릭터를 더욱 통통 튀게 만들었다. 오버스럽지만 그 정도가 넘치지 않았다. 오버와 유쾌를 오가는 줄타기를 탁월하게 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유의 능청, 잔망미가 폭발하며 극의 웃음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말도 안 되는 이름 궁합을 보고 사랑을 찾아 떠나는 모습도 마찬가지. 길에서 여자와 스쳤을 때 가슴이 심하게 뛰는 현상을 경험한 이준기는 “이건 분명히 사랑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초기 증상”이라며 “저 여자의 이름을 알아내서 궁합을 보는 거야”라고 결의에 차 말했다. 이이경은 다른 드라마, 역할이었다면 황당하기 그지없을 이런 대사와 상황마저도 천연덕스럽게 녹여내며 폭소하게 만들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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