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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나의 아저씨'의 입장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달수는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윤택 연출가의 기사 댓글창에 달린 글에는 오달수를 떠올리게 할 수 있는 '90년대 부산소극장', '연극배우', '지금은 코믹 연기하는 유명한 조연 영화배우' 등의 설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속사와 오달수 본인은 언론과의 어떠한 연락도 접촉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어 일주일 만에 공식입장을 통해 그는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A씨가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해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24일까지 영화 촬영 일정이 잡혀있어서"였다. 실제로 오달수는 영화 '이웃 사촌'의 막바지 촬영을 이어갔다.
26일 오전 9시 오달수의 공식입장이 공개된 이후,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출연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가 아니라고 반박한 상황에서, '나의 아저씨'는 사실상 촬영을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나의 아저씨' 측 관계자는 "회의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며 공식 입장발표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회의는 장시간 이어졌다.
하지만 26일, 끝내 '나의 아저씨'는 입장발표를 하지 않았다. "문의가 많아, 입장을 메일로 보내겠다"라고 했던 것과 달리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것. 오후 4시까지만 해도 "곧 보낼 예정"이라고 했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JTBC '뉴스룸'에 해당 댓글을 통해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A씨가 단독 인터뷰로 억울함을 밝혔다. A씨는 오달수와 연극 '쓰레기들'을 함께 작업했다며 "오달수는 4기 선배로 상당히 높은 선배였다. 잠시 따라오라고 해서 여관으로 따라갔는데 그 때 성폭행을 했다"라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어 A씨는 "오달수가 유명해지면서 더욱 고통스러웠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오달수가) 침묵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은 안 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오달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뉴스룸' 인터뷰는 사실무근이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오달수 측이 A씨의 주장에 대해 여전히 사실무근이라는 입장과 동시에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나의 아저씨' 측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사실여부를 막론하고 '나의 아저씨' 측에 좋은 이슈가 아니기 때문. '나의 아저씨'의 첫 방송까지, 제작진은 고심에 빠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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