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요미우리에 이어 요코하마 DeNA마저 제압했다.
SK 와이번스는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연습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날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2-0으로 꺾은 SK는 이날 승리로 오키나와 리그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선발 김광현이었다. 재활 후 첫 실전 등판을 한 김광현은 전성기 때와 다름 없는 위용을 과시했다.
2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4개나 뺏었다. 그 중 3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잡았다. 평균 구속은 148km,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다.
SK는 3회 전유수가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8회까지 양 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한 점차 승부가 이어졌다.
SK는 경기를 그대로 끝내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의윤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대타 김성현의 2루타 때 상대 송구 실책이 나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이어 역전까지 일궈냈다. 다음 타자로 등장한 최승준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것.
이후 SK는 9회 박정배를 내세워 한 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분투하는 모습이 고무적이었다. 오키나와에서 3번째 경기인데 많은 부분에서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힐만 감독은 "투수들은 공격적인 투구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부분이 좋아졌다. 포수들은 게임콜과 투수 리드를 잘해주고 있다. 타자들 또한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적극적인 스윙을 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라고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광현은 "무엇보다 투구를 하고 난 후 아프지 않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구속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시즌 중에도 오늘과 비슷한 수준일 것 같다. 경기 감각은 아직 더 익혀야 할 것 같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 선수단은 3월 1일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2일 킨 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광현.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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