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2위'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3연승 비상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한항공이 마침내 2위로 비상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3-1(25-21, 21-25, 25-23, 25-17)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연승을 질주, 22승 12패(승점 60)로 삼성화재(21승 12패 승점 58)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의 시즌 전적은 22승 11패(승점 69).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를 제외하고 백업 선수들을 스타팅 멤버로 기용해 기존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잦은 범실과 허수봉-안드레아스의 공세로 9-11로 뒤지기도 했으나 진성태의 블로킹으로 12-11 역전에 성공했고 정지석의 서브 득점으로 18-15로 달아나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후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에 곽승석의 서브 득점까지 더한 대한항공은 22-18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현대캐피탈도 반격했다. 2세트 초반부터 안드레아스를 적극 활용하고 상대의 범실 퍼레이드로 10-5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한선수에 블로킹을 내주고 21-20 1점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김지한의 연속 득점으로 23-20으로 달아나면서 흐름을 잃지 않았다.

다시 앞서 나간 팀은 대한항공. 대한한공은 3세트에서 안드레아스도 투입하지 않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고전하다 겨우 승리를 챙겼다.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파워 넘치는 공격을 퍼부으며 16-12로 앞설 때만 해도 대한항공의 낙승이 보였으나 현대캐피탈이 김재휘가 속공에 블로킹 등 전방위로 활약하면서 20-20 동점을 이뤄 다시 접전을 펼쳐야 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한방으로 23-2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지만 현대캐피탈이 진성태의 속공을 극적으로 막아낸데 이어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이 아웃되면서 24-23으로 쫓겨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한선수는 진성태의 속공을 택하는 뚝심을 보였고 이것이 통하면서 3세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3세트를 잡은 대한항공은 4세트 역시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16-15로 겨우 앞서고 있었으나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19-15로 달아나면서 승리에 다가섰다.

이날 대한항공의 공격은 가스파리니가 이끌었다.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52.5%를 기록했다. 다만 범실 15개는 아쉬운 부분. 곽승석은 16득점, 정지석은 14득점을 각각 따냈다. 진성태는 블로킹 3개 포함 10득점. 현대캐피탈에서는 허수봉이 15득점, 김재휘가 11득점으로 분전했다.

[대한항공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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