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위로 비상했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이날 가스파리니가 23득점, 곽승석이 16득점, 정지석이 14득점으로 각각 활약했으며 진성태가 블로킹 3개를 비롯해 10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의 태도가 안일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박 감독은 "선수가 자존심이 없으면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나부터 실수를 인정한다. 긍정적으로 봤을 때는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약이 됐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랐다.
대한항공은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7일 OK저축은행, 11일 우리카드를 차례로 만난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팀들이다.
그러나 박 감독은 "현대캐피탈이 2군 전력이 나왔는데도 쩔쩔 매지 않았나. 정신줄을 놓으면 오늘 같은 경기를 하지 말란 법이 없다. 이 정도 컨디션으로는 플레이오프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과연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대한항공이 박 감독의 바람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박기원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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