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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5선발을 찾아라!’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에게 내려진 과제 가운데 하나였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통해 2018시즌 준비에 한창인 KIA는 최근 들어 이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실질적인 복귀 시즌을 앞두고 있는 우완투수 박정수가 연일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고 있는 덕분이다.
박정수는 2월에 열린 연습경기 가운데 3차례 등판,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15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3이닝을 소화했던 그는 이어 21일 한신 타이거즈전 2이닝, 2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 1이닝 등 총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 1일 킨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도 제몫을 했다. 박정수는 비록 3회초 나주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는 등 제몫을 했다. 총 투구수는 63개였고, 최고구속은 142km였다. 박정수는 직구 외에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초반에는 공이 좋았는데, 후반부터 변화구 컨트롤이 안 돼 조금 힘들었다”라며 SK전을 돌아본 박정수는 “홈런 맞은 공은 직구였다. 바깥쪽으로 빼려고 했는데,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치기 좋은 공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야탑고 출신 박정수는 2015년 2차 7라운드 6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에 데뷔한 2015시즌 19경기서 3패 평균 자책점 5.53을 남긴 후 경찰청에 입단했고, 2016시즌 퓨처스리그 다승왕(11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증명해보였다.
지난해 군 제대한 박정수에게 1군 복귀무대는 2018시즌이다. 이번 전지훈련이 남다른 선수 가운데 1명일 터. 박정수는 “연습경기를 할 때마다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 훈련할 때 하체와 코어 운동을 많이 했다. 하체 이동 연습을 많이 했는데, 그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IA는 지난 시즌 활발한 공격력에 양현종, 헥터 노에시의 활약을 더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양현종-헥터 등 원투펀치는 KIA가 올 시즌에도 믿는 구석 가운데 하나다. 팻딘도 KIA와 재계약했고, 임기영 역시 이변이 없는 한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제 남은 것은 선발투수 한 자리다. 지난 시즌 역시 KIA의 5선발은 뚜렷하게 가려지지 않았고, 2018시즌을 앞둔 전지훈련에서는 다양한 후보군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형국이다. 박정수와 더불어 문경찬, 이민우, 정용운 등도 선발투수 자리를 노리는 투수들이다. 물론 붙박이가 아닌 다양한 투수가 상대팀이나 상성에 따라 선발투수로 활용될 여지도 있다.
이에 대해 박정수는 “선발투수가 되면 좋겠지만, 보직에 대해선 아직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직도 올 시즌 목표는 1군에 붙어 있는 것”이라며 신중하게 각오를 전했다.
[박정수.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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