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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최근 온오프라인 나눌 것 없이 국내를 들썩이게 만든 모델 한혜진과 방송인 전현무의 열애. 전현무는 거침없지만 진중했고 한혜진은 수줍어했지만 솔직했다.
2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열애 인정 후 최초로 러브스토리를 밝힌 한혜진과 전현무의 모습이 펼쳐졌다. 멤버들은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진 지난달 27일 당일, 밤 11시 30분에 급하게 추가 녹화를 하기 위해 모였다.
웅성거리는 이시언, 박나래, 기안84 사이로 열애설의 주인공, 두 사람이 등장했다. 한혜진은 쑥스러운 듯 멋쩍어했지만 전현무는 당당했고 오히려 유쾌한 모습을 자랑했다. 헨리와의 영상 통화를 연결하자 한혜진을 가리키며 "내 여자친구다. 인사해라"고 소개해 스튜디오를 뒤집었다. 이시언은 "가족끼리 이러지 말자"며 경악했다.
◆ 사랑의 시작
연애가 물꼬를 트게 된 건, 지난해 열린 MBC 연예대상 덕이었다. 당시 가수 선미의 '가시나'로 특별무대를 꾸민 한혜진을 위해 전현무가 나선 것이다. 전현무는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이어진 연습 강행에 지친 한혜진을 곱창 집으로 데려가 저녁을 사줬고, 그 때부터 '1일'이었다고 밝혔다. 열애 기간을 3개월로 추측했던 박나래의 촉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이에 멤버들은 누가 먼저 고백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한혜진은 "2년 정도 봐 왔으니까 그냥 친해진 것"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전현무는 "이 나이가 되면 '오늘부터 1일' 이런 말 안 한다. 어떻게 하다 보니 연인이 되어 있는 것이다"고 당당하게 전했다.
◆ 열애 공개
대중에게 연애 사실을 들킨 경위도 설명했다. 한혜진은 "조심한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차가 따라다니더라. 무서웠다. 숨길 수가 없는 게 위에서 다 내려다보고 있다"며 파파라치가 붙었음을 알렸다.
전현무 역시 "혜진이가 불안해 하길래 우리는 그 정도 급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다음날부터 나한테도 차가 따라오더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한혜진은 "오빠는 우리가 사진 찍힌 이유가 나 때문이라고 하더라. 키 때문에"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비밀로 하려고 해도 한혜진 씨 키 때문에 가릴 수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이상형
특히 두 사람의 열애가 충격 아닌 충격을 안겼던 건, 그간 각종 방송을 통해 밝혔던 서로의 이상형과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 장신의 한혜진은 183cm 이상의 남자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전현무는 작고 아담한 여자가 취향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한혜진은 오히려 "왜 눈높이를 낮춰야 하나. 낮추면 어떻게 오빠 같은 사람을 만나냐"고 애정을 드러냈다.
◆ 애칭
전현무는 전화번호부에 저장한 애칭까지 과감하게 공개했다. 한혜진은 전현무를 '오빠'라고 저장했지만 전현무에게는 '진짜 겸둥이'라고 되어있다고. 전현무는 "모르시겠지만 한혜진이 굉장히 귀여운 구석이 있다. 너무 귀엽길래 '겸둥이' 라고 저장했다. 그런데 본인이 수긍을 못하길래 '진짜 겸둥이'라고 바꿨다"고 밝혔고 멤버들은 또다시 충격에 휩싸여 폭소케 했다.
서로에게 서로는 어떤 존재냐고 묻는 질문에도 애틋함이 가득했다. 전현무는 한혜진을 향해 "가장 나를 웃게 하는 존재"라고 언급했고 그저 "남자친구"라고 쑥스럽게 말하던 한혜진 역시 "애인.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 결혼
결혼 이야기도 피할 수 없었다. 앞서 전현무와 한혜진의 러브라인이 형성될 당시, 전현무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한혜진과 사귄다면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 이에 전현무는 "결혼은 쉽게 얘기할 수 없지만 쉽게 연애하는 것도 아니다"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두 사람은 먼저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미안함을 표했다. 더불어 전현무는 녹화 분위기를 우려하는 멤버들을 향해 "정말로 신경을 안 쓰면 좋겠다. 오히려 저는 서운할 정도였다. 사귀고 있는데 (한혜진이) 너무 아닌 것처럼 하니까. 녹화 끝나고 가면 '미안해' 이런 것도 없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라"고 은근슬쩍 폭로하기도 했다.
시종일관 멤버들은 여느 때처럼 짓궂었고, 믿기 힘든 표정을 연신 지었지만 두 사람을 향해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사진 = MBC 방송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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