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울산현대모비스 피버스 유재학(55) 감독이 한국프로농구 최초 정규리그 통산 600승을 거둔 지도자가 됐다.
유재학 감독은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썬더스와의 원정경기서 로 승리를 거두며 통산 600승 448패(승률 57.3%)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98-99 시즌 대우증권(현 전자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20시즌 만에 이룬 성과다.
정규리그 600승은 국내 최초이며, 이는 해외에서도 드문 사례다. NBA 한 시즌 경기 수(82경기)를 감안했을 때 약 900승의 가치를 가지는 일이며, 70년 NBA 역사에서도 단 12명 밖에 해내지 못 한 일이다. 20년 역사의 KBL에서 이뤄낸 쾌거다.
이는 구단과 감독의 탄탄한 신뢰관계를 통해 맺어진 결실이다. 한국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2004년부터 단 한 번도 감독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구단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결과와 성과가 중요한 프로 세계에서, 순위 등락과 관계없이 꾸준히 신뢰관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8위, 9위로 시즌을 마감할 때도 구단은 유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남은 경기와 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과 신뢰를 보여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유감독은 KBL 최연소 감독(35), KBL 최초 400승(2012.12.18), 500승(2015.02.15), 600승, 정규리그 우승 5회, 플레이오프 우승 5회, 올해의 감독상 4회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서 지휘봉을 잡은 14시즌 동안 450승 301패(승률 59.9%)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32승 17패로 3위다.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KCC, SK와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종현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와중에도 최근 10경기 0승 0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에, 최초로 플레이오프 6회 우승을 이뤄내는 감독이 될지 주목된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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