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천 윤욱재 기자]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어요"
정규시즌 우승의 순간, 도로공사의 맏언니 이효희는 "꿈만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도로공사는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도로공사는 오는 23일부터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프전 우승을 놓고 다툰다.
팀의 중추 역할을 하는 세터이자 맏언니인 이효희는 "우승을 한 순간,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로 우뚝 섰다. "선수들이 대부분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우승만 생각했다. 막상 시즌에 돌입하니 정규시즌 우승까지 오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이효희는 "(임)명옥이가 '언니, 아직 끝나지 않았어'라고 하더라. 이제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희는 정규시즌 우승의 공을 동료 선수들에게 돌렸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 무엇보다 이바나가 나쁜 공도 다 처리해주고 파이팅도 굉장히 좋았다. 많이 고맙다"면서 "문정원과 임명옥이 2인 리시브 체제를 너무 잘 버텨줬다. 이들이 잘 받아줘서 나도 잘 올릴 수 있었다. 항상 고맙다. 공격수도 고맙지만 (리시브를) 받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제는 챔피언결정전이다. 3년 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아픔이 있다. 이번엔 극복할 수 있을까.
"일단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할 것이다. 나도 긴장하고 누구나 긴장할 것이다. 티를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 티가 나지 않도록 내가 잘 감싸주겠다"는 이효희는 "3년 전에 나와 (정)대영이, (문)정원이가 실패를 한번 겪었고 (배)유나, (박)정아, 명옥이까지 우승을 해본 선수들이 있으니 좀 더 잘 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이효희.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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