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노수광이 예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다. 시범경기 혹은 시즌 초반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노수광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되고 있는 SK의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번타자로 출장하는 등 올 시즌에도 리드오프 자리를 꿰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노수광은 2016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2017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KIA를 떠났다. 이명기, 김민식, 이홍구 등이 포함된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한 것. 데뷔 후 가장 많은 131경기에 출장한 노수광은 타율 .281(382타수 109안타) 6홈런 39타점 16도루를 기록하며 2017시즌을 마쳤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시즌이었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본 노수광은 “힘든 일도 좋은 일도 있었던 시즌이었지만, 연습 때 잘 됐던 부분이 실전에서 안 됐던 게 아쉬웠다. 특히 수비할 때 실책이 많아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노수광은 KIA 소속이었던 지난해 전지훈련에서 투수의 공을 많이 골라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썩 좋은 방법이 아니었다는 게 노수광이 내린 자체 진단이었다.
노수광은 “작년에는 투수의 공을 많이 보는 것에 중점을 뒀는데, 하다 보니 잘 안 됐다. 그것보단 경기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올 시즌은 개막도 앞당겨져서 이 부분이 더 중요할 것이다. 경기감각이 있어야 실전에서도 훈련해왔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노수광은 기동력이 최대 강점인 선수다. ‘노토바이’라고 불리는 이유며, 지난 시즌에도 상대팀 외야수가 잠시 방심한 틈을 타 2루까지 안착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줬다.
노수광은 “감이 좋을 때는 타구 자체가 멀리 갈 수 있지만, 단타를 장타로 만들기 위한 베이스 러닝에도 신경 쓰는 편이다. 앞으로도 틈만 보이면 과감하게 2루를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부상 없이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노수광은 “경기감각에 최대한 신경 쓰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어떤 역할을 맡든 올 시즌에는 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노수광. 사진 = 일본 오키나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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