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화유기' 성혁 "첫 여장, 사람들 반응 보고 마음 놓이더라"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성혁이 1인 2역을 무사히 마친 소회를 털어놨다.

성혁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화유기'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성혁은 "남, 여 연기를 같이 해서 여태까지 했던 것과 달랐다는 걸 느꼈다"며 "내 안의 여성성을 느끼기도 했다. 두 가지 영혼을 연기한다는 게 평생 연기 하면서 기회가 많지 않을 텐데 내가 했다는 것에 기뻤다"고 말해다.

성혁은 손오공(이승기)의 벗이자 차분하고 우직한 성품의 동장군과 그의 동생 하선녀로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첫 여장에 도전하며 존재감을 떨쳤다.

캐릭터 연구에 많은 고민이 있었던 성혁은 "쇼트 커트를 해보기도 하고 컬러 시도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적응이 됐다"면서 "사실 제가 부끄러운 것보다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까 더 고민됐다. 차츰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놓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오연서, 이세영 등이 "동장군보다 하선녀가 좋다며 장난도 많이 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러 벌의 여성 의상을 입었다는 성혁은 특히 "랩 원피스가 잘 맞았다"며 "슬림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었다. 수염자국은 한계가 있었다. 브라질리언 왁싱도 고민이 했지만 동장군 역할도 있었기 때문에 한계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속옷 착용이나 힐은 "불편했지만 여배우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는 성혁은 "매니저가 물 뚜껑에 빨대도 꽂아줬다"는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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