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주연, 큰 의미 NO"…'유혹자' 조이♥우도환, 시청자 유혹해낼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연기자로 본격 출발한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이동현)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 은태희 역 레드벨벳 조이는 지상파 첫 주연의 무게는 뒤로 넘기고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스무 살 유혹 로맨스"라며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란 게 제작진 설명이다.

지상파 첫 주연 도전인 조이가 외모, 공부, 운동까지 완벽한 은태희 역을 맡았다. 소위 '철벽녀' 캐릭터로 "권시현(우도환)을 만나며 사랑에 점점 흔들리게 된다. 스무 살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조이였다.

조이는 케이블채널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이후 두 번째 드라마다. "그때와 제작사가 같다. 제작사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는데, 또 저한테 연락이 와서 너무 기뻤다"는 조이는 "기쁜 마음과 동시에 나는 아직 경험이 많이 없는데, '잘할 수 있을까' 저에 대한 의심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대본을 보니까 스무 살의 풋풋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지금의 나이나 외모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좀 더 노력하면 은태희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욕심 나고 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특히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묻자 "지상파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했다. "대본이 너무 좋았고, 같이 하는 분들이 너무 좋아서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상파라는 무게가 있겠죠?" 하더니 조이는 "무게는 뒤로 넘기고 좋아하는 분들과 열심히 찍고 싶다"며 웃었다.

우도환이 JK그룹 유일한 종손 권시현 역이다.

소위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은 것에 우도환은 "평소에도 그런 말투를 쓴다. 좋아하고 즐겨한다"며 웃었다. "'오그라드는' 것을 좋아한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며 "자신만만한 나르시시즘에 빠진 시현이를 연기하며 작가님이 글을 잘 써주셨다. 거기에 유혹 당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조이는 우도환과의 연기 호흡을 묻자 "오빠 첫인상을 보고 살짝 무서웠다. 멋있게 생겼으니까"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같이 있다 보면 동네 아는 오빠 같은 느낌이 있다. 좋은 의미다"며 "떨리는 순간에도 오빠가 옆에서 잘 다독여줘서 호흡의 시너지로 잘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가영이 명정병원 외동딸 최수지, 김민재가 바람둥이인 주성그룹 막내아들 이세주 역이다. 문가영은 "너무나 의미가 큰 작품"이라며 "부담을 떨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래들과 해서 생기는 시너지가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12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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