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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주장 오재원이 2018시즌 스프링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두산이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산은 지난 1월 30일 호주 시드니 1차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약 40일간 체력, 기술 훈련 및 세이부, 오릭스, 소프트뱅크 등 일본 강팀들과의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주장 오재원은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게 하나도 없었다. 알아서 너무 잘했다. 주장으로서 할 게 없었다”라고 이번 스프링캠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특히 누가 잘했냐는 질문에 “전부 다 잘했다. 중간 선수들이 곽빈, 박신지 등 신인 선수들을 잘 챙기고 적응할 수 있게 하는 모습 보면서 이제는 선배라고 해서 큰 참견을 안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올 시즌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지미 파레디스 등 새 외국인선수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이에 대해 오재원은 “린드블럼이 한국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후랭코프에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다. 파레디스는 친화력이 너무 좋아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어 아프지만 않으면 잘 할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두산은 지난해 2위에 그치며 KIA에게 정상을 내줬다. 올해 챔피언 자리를 향한 욕심이 남다를 터. 그러나 오재원은 “사실 선수들끼리는 그런 이야기를 잘 안 한다. 우승이라는 건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하늘에서 점지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냥 각자 개인 연습에 충실했다”라고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오재원은 지난 시즌 부진을 털기 위해 이번 비시즌 타격폼에 변화를 줬다. “작년에 잘 못해서 올해 잘하려고 변화를 준 것이다. 거기에 적응하려고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운을 뗀 오재원은 “시범경기에서 타석에서 공을 많이 보고 적응해야 한다. 불안하지 않게 많은 공을 보고 스윙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주장 오재원은 팀이 올 시즌 민병헌, 더스틴 니퍼트 등 주축전력의 공백을 딛고 다시 비상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김현수 선수가 나갔지만 강해진 것처럼 이번에도 빈자리가 몇 개 생겼는데 그 때처럼 또 누가 나와서 강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린드블럼, 후랭코프가 모두 잘 던질 것 같다. 투수 쪽에서 작년엔 힘에 겨웠지만 올해는 강해질 것 같다”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두산 오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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