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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최사랑(42)이 허경영(68) 전 민주공화당 총재와 자신이 사실혼, 동거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최사랑은 9일 오후 서울 명동 르와지르 호텔에서 정치인 허경영과의 열애설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사랑은 지난 2015년 허경영이 작사한 노래 '부자되세요'로 데뷔했으며, 지난해에는 허경영과 함께 디지털 싱글 '국민송'을 발표했다. 이런 두 사람은 지난 1월 한 차례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허경영 측은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다"며 "잠시 보살펴준 것일 뿐 최사랑과 열애를 한 것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최사랑의 기자회견을 앞두고도 허경영의 소속사 측은 마이데일리에 "이미 끝난 관계인데 열애를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노이즈마케팅을 통해 이익을 보기 위한 의도가 보인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장에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난 최사랑은 "나는 우연한 기회에 허경영을 알게 됐다. 그 인연으로 내 노래를 작사해줬고, 우연이 반복되면서 인연이라고 믿게 됐다. 한국에 와서 의지할 곳 없을 때 허경영이 처음 보여준 따뜻함과 자상함에 나이 차이를 떠나 마음이 열렸다. '내 옆에 있으면 나중에 결혼도 할 거다'는 말에 사실혼 관계로 같이 동거를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사랑은 "서로가 인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행비서 역할을 하며 24시간 곁에서 함께 했다"며 "그런데 지난 1월, 열애설이 났을 때 마치 제가 자신을 이용하는 것처럼 대처하는 모습과 지지자들에게 제 존재를 부정하고, 유령처럼 있길 원하는 모습에…. 저를 이상하고 나쁜 여자로 매도하고 폄하하는 모습에 여자로, 인간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실망을 했다"고 기자회견에 나서게 된 이유를 밝혔다.
최사랑은 "저희 둘 사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그 사람들에게도 내 존재가 우스워졌다. 내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 억측을 낳을 것 같은 생각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여전히 허경영과 교제 중이라는 말이냐?"는 질문에, 최사랑은 "마지막 통화는 엊그제였다.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며 "허경영은 나와 함께 살고 있을 때도 '난 혼자 살고 있다'는 말을 타인에게 했다. 그 분은 나에게도 자신이 메시아라며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라는 논리를 펼쳐왔다. 결별은 그 분의 일방적 주장이다. 같이 살고 있을 때도 자신은 금욕주의, 독신주의라서 여자가 있으면 안된다고 말을 했었다"고 강조했다.
또 최사랑은 "열애설 이후 (허경영의 지지자들로부터) '열애설을 일부러 만들어서 이용하냐'는 문자가 왔고. 발신번호가 없이 '총재님을 괴롭히지 말라'는 전화도 왔다. 내가 마치 허경영씨를 이용해 노이즈마케팅을 하려는 식으로 지지자들이 얘기한다는 것을 전해들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동석한 송혜미 변호사는 "이러한 지지자의 위협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리고 모욕이 계속된다면 법적대응을 할 생각도 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허경영에 대한) 법적대응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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