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수비를 세 번이나 파괴한 인천의 고속 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고속 축구’가 전북 현대의 국가대표 수비라인을 무려 세 차례나 파괴했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라운드에서 전북에 3-2 승리를 거뒀다. 문선민이 2골을 터트렸고, 무고사가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지난 강원과의 개막전에서 1-2로 패했던 인천은 홈에서 전북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모두의 예상을 깬 경기였다. 전통적으로 전북이 인천과 경기에서 고전하긴 했지만 오늘처럼 주객이 전도된 경기는 많지 않았다. 인천은 안방에서 공격적인 축구로 전북과 맞불을 놓았고, 3골을 터트리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북 수비는 국가대표 수비라인으로 통한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중심으로 분데스리가와 중국 슈퍼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온 홍정호 그리고 대표팀 풀백인 김진수, 최철순까지 빈 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그런 수비를 인천이 무려 3차례나 파괴했다.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무고사, 쿠비, 아길라르를 선발로 내세운 인천은 ‘신데렐라’ 문선민을 더한 빠른 역습으로 전북 수비를 뚫었다.

선제골도 전반 3분 만에 나왔다. 쿠비가 사이드라인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가 무고사를 거쳐 문선민의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전바 25분에는 쿠비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밀어 넣었다.

인천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김신욱, 아드리아노의 추격골에도 인천은 후반 10분 또 다시 추가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도 인천의 고속 축구가 빛났다. 수비 라인을 올린 전북의 뒷 공간을 문선민이 빠르게 파고든 뒤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골망을 갈랐다. 인천의 화려한 공격 축구에 놀란 홈 팬들은 좌석을 박차기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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