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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보이그룹 SF9 멤버 휘영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휘영은 케이블채널 엠넷 '고등래퍼2'에서 5점차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아이돌 래퍼의 편견을 깨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는 평가다.
실력이 돋보였다. '아이돌 래퍼는 실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SF9 휘영은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강렬한 랩으로 날려버렸다.
다른 참가자들은 물론이고 심사위원들도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편견을 부쉈다", "반전이었다" 등의 반응이 감탄과 함께 나왔다. 래퍼 넉살은 "고기를 물어뜯는 야수처럼 랩을 하더라"는 호평을 내렸다.
진솔함도 큰 몫 했다. 휘영은 멋을 부리거나 자신을 포장하지 않고 평소 아이돌 가수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랩에 진심을 담았다.
SF9 데뷔 당시 "타이틀곡에서 반마디를 했다"는 휘영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화도 나고 자괴감도 들었다"는 것이다. "무시도 당했고 '랩 안하면 안되냐'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 것을 바꾸려면 책임감을 갖고 이 악물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특히 "제가 아이돌이기 때문에 화려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 그렇지만은 않다고 얘기하고 싶었다"고 고백하며 무대를 선보였다.
휘영의 진심 어린 랩에 다른 참가자들은 "공감되게 랩을 했다"고 했고, 심사위원들은 "너무 멋있었다"고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그룹 그루비룸의 규정은 휘영을 향해 "아이돌 래퍼가 아니라 래퍼라고 말하고 다니라"며 "편견을 가진 사람들은 무시해도 된다"고 격려하며 휘영의 실력을 인정했다.
[사진 = 엠넷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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