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배역과 출연진의 높은 싱크로율 때문일 것이다. 특히 배우 오연서(30)가 여주인공 홍설 역할을 꿰차 더욱 그렇다.
오연서는 늘 원작팬들에게 홍설 역으로 가상 캐스팅 1순위로 손꼽히는 배우였다. 원작인 동명의 웹툰 속 캐릭터와 똑 닮은 비주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바. 그런 그가 마침내 영화 '치즈인더트랩'에서 홍설 옷을 입게 된 것. 오연서는 "가상 캐스팅을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연기하게 될 줄은 예상 못 했다"라며 팬들의 사랑에 미소를 보였다.
"아무래도 비슷하다고 해주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죠(웃음). 만화 캐릭터를 닮았다고 하는 건 칭찬이잖아요. 작품에 도움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은 부분인 것이고요. 제가 느끼기에는요? 홍설과 눈매는 좀 닮은 것 같기도 해요."
평소 만화를 즐겨본다는 오연서. 그 역시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애독자였다고 한다.
"원래 웹툰 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치즈인더트랩'이 초창기 연재될 때 접했었죠.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항상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웹툰이었죠. 완결까지 다 보진 못 했지만 챙겨 읽었어요. 드라마는 일부러 안 봤어요. 연기할 때 흔들릴까 봐 못 보겠더라고요.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즐겨 볼까 해요."
오연서는 '치즈인더트랩'에 대해 "내 인생의 마지막 캠퍼스물이 될 것이라는 마음에 욕심이 났다"라며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를 하고 싶었고, 그 찰나에 들어온 대본이 '치즈인더트랩'이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홍설 한 인물의 시점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고민하고, 갈등하고, 이런 구조가 신선해서 끌렸어요. 김제영 감독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제 안에 있는 홍설이 보고 싶다는 말에 용기를 냈어요."
작품을 애정하는 만큼, 부담감이 따르긴 했지만 뚝심 있게 집중했다. 외형적인 싱크로율에만 기대지 않고 캐릭터 연구에 열을 올리며 오연서만의 홍설을 풀어나갔다.
"홍설이 외모적으로 평범하다고 하는데, 성격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고민도 많고요. 그래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 다르게 연기했어요. 유정(박해진) 선배, 백인호(박기웅), 절친 장보라(산다라박), 그리고 오영곤(오종혁) 이들 앞에 섰을 때 미묘하게 차이를 뒀죠.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내면 연기에 도전했답니다. 내레이션은 흘러가는 미묘한 감정들을 집어주며 큰 도움이 됐어요."
또한 오연서는 대학생 설정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지 꽤 돼서 외모가 어떻게 보일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치즈인더트랩'에 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로맨스, 스릴러 두 가지 장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탄생됐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재밌게 보실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특히 요즘 로맨스 영화가 없었잖아요. 저도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장르인데,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리틀빅픽쳐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