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구' 감독 "이순재 선생님, 첫 촬영 부상에 현장 눈물바다"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덕구' 방수인 감독이 이순재와의 첫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14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덕구'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순재, 정지훈과 정수인 감독이 참석했다.

방수인 감독은 배우 이순재와의 에피소드에 "덕희를 안고 촬영하는 장면에서 문지방에 넘어지셨다. 너무 놀라서 다리를 잡았는데 부어서 푹 올라오더라. 피가 나셨다. 거기서부터 머릿 속이 하얘지면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 첫 촬영이었는데 눈물을 흘렸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울고 스태프들이 울더라. 갑자기 눈물바다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이순재 선생님이 '아니야 괜찮아. 다리 안 부러졌어'라고 했다. 그런데 그 말씀이 더 죄송스럽더라.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어른도 아이를 안고 뛰어오르기가 쉽지 않은데 힘들다고 말씀도 없으셔서 너무 죄송했다"라며 "그리고 숙소에 왔는데 촬영장에 오시면서 교통사고가 났었다고 하더라. 첫 촬영에 누를 끼치면 안되니까 오셨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다. 내달 5일 개봉.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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