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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올해 84세, 연기 경력 62년에 빛나는 배우 이순재가 소신 발언으로 연예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순재는 최근 불거진 '연예계 미투'(나도 당했다, me too) 운동과 관련해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신을 밝혔다. 그는 "참담하다"라며 "어쨌든 한 번은 일어났어야 하고 터질 게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60여 년 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수의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수많은 활약을 한 이순재는 성희롱 및 성폭력에 대해 "터질 게 터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순재는 "이제부터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제 그런 일이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상처를 받았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말고 다시 무대로 돌아와달라"라며 상처를 받아 업계를 떠난 후배들을 응원했다.
또 그는 지목된 가해자들에 대해서 일침을 했다. 이순재는 "그들이 이 분야를 떠나겠다고 하지 않았나. 약속대로 떠나야 하고 끝을 내야 한다"라며 "경중은 있겠지만 자숙을 한다는 사람은 꼭 자숙을 해야하고, 이제부터 '나 죽었소'하면서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길 바란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순재는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일단 도전하라"라며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 '덕구'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출연했는데,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도전'했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후 약 6년 만에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자신의 나이에 작품 속에서 90% 이상을 책임지는 주연을 맡았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열심히 하고, 작품 속에서 빛을 내는 보람이 있다. 다른 것들을 생각하면 영화 뿐만 아니라 연극 또한 할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들이다. 병풍 노릇이 아니라 모처럼 많은 부분을 담당하는 역할이어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오양촌(배성우)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은 아니지만 60여 년의 구력으로 큰 존재감을 보이며 작품에 빛을 내주고 있는 것. 누군가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아니라 온전히 배우 그 자체로서 도전을 하는 이순재의 다음 도전 또한 기대가 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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