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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재회했으나 이번에도 아쉽게 패배했다.
세계랭킹 26위 정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페더러를 상대해 0-2(5-7, 1-6)로 패했다.
정현은 호주오픈 4강전에서 페더러에 기권패한 뒤 49일 만에 재회했다. 생애 두 번째 맞대결에서의 결과도 패배였다.
정현은 비록 4강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지만 호주오픈 4강 신화에 이어 부상 복귀 후 3연속 대회 8강 진출로 아시아 톱 랭커를 예약했다.
정현의 출발은 불안했다. 페더러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한 1세트에서 첫 게임을 내준 정현은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40-0으로 앞서다 듀스 끝에 브레이크 당하면서 불리한 경기 운영을 했다.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한 정현은 0-3으로 끌려갔다.
정현도 추격에 나섰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뒤늦게 시동을 건 정현은 상대의 서브 게임에서 페더러의 샷이 네트에 걸리면서 브레이크에 성공, 2-3으로 따라갔다. 이를 발판 삼아 3-3 균형을 맞춘 정현은 막상막하의 서브 대결을 이어가면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어느덧 5-5까지 이어졌으나 페더러가 가운데 쪽으로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면서 5-6으로 끌려간 정현은 이어진 게임에서도 페더러의 예리한 백핸드에 고전하면서 끝내 타이브레이크로 향하지 못하고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정현에겐 2세트 시작과 함께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으나 듀스 접전 끝에 내주면서 흐름을 잃고 말았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도 내준 정현은 0-3으로 끌려갔다. 네 번째 게임은 따냈지만 이후 정현은 페더러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마지막 게임이 되는 순간에도 페더러와 듀스 접전을 벌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정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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