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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그래도 '졌지만 잘 싸웠다'.
세계랭킹 1위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다시 만난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한국체대)은 이번엔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페더러를 상대해 0-2(5-7, 1-6)로 패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정현의 완패였으나 경기 내용은 대등한 승부였다.
정현이 1세트에서 0-3으로 끌려갈 때만 해도 일방적인 승부를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강서브를 연신 터뜨리는 페더러 못지 않게 정현도 페더러의 리턴을 약화시키는 서브를 연달아 넣으면서 회복세를 보이더니 페더러의 서브 게임도 브레이크해내는 '반전'으로 3-3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호각세를 다툰 두 선수의 승부는 5-5로 이어졌다. 정현은 5-6에서 타이브레이크를 노렸지만 끝내 5-7로 1세트를 내줬다.
정현은 2세트도 내주고 경기를 마무리했으나 첫 게임에서 페더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할 기회를 잡는 등 페더러를 긴장시키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특히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8개를 터뜨린 페더러의 강서브 퍼레이드에도 굴하지 않고 승부를 이어간 것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정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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