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기대주 곽빈이 첫 등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곽빈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배명고 출신의 곽빈은 이번 2018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1차 지명을 받은 기대주다. 187cm-90kg의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최고 구속 151km의 묵직한 직구가 강점이며,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곽빈의 잠재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 그를 데려갔다. 곽빈은 캠프에 가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기 공을 던졌다. 특히 지난달 28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와의 연습경기에선 구원으로 나서 1이닝 14구 퍼펙트의 강렬한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김 감독은 “1군에서 통하는 구위를 갖고 있다.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그런 곽빈의 KBO리그 첫 실전 등판이었다. 기대가 모아졌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1회 볼넷, 안타로 자초한 1사 1, 2루 위기서 이대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2회엔 2아웃을 잘 잡고 볼넷-안타로 주자를 내보낸 뒤 민병헌에게 큼지막한 2타점 대형 2루타를 허용했다. 하위타선을 상대로 위기를 자초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3회 전준우-이대호-앤디 번즈-김상호 순의 중심타선을 1안타로 막아낸 건 소득이었다.
곽빈의 이날 투구수는 55개. 그 중 스트라이크가 33개로 제구 능력은 나쁘지 않았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66%를 기록, 배짱 있는 모습을 보였다. 구종은 직구(37개), 슬라이더(8개), 커브(8개), 포크(2개)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잦은 풀카운트 승부, 2사 후 집중력 등은 과제로 남았지만, 신인의 첫 등판 치고는 괜찮은 투구 내용이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곽빈은 올 시즌 불펜에서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1군 경험을 쌓으며 무럭무럭 성장할 그의 모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곽빈.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