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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걸그룹 우주소녀의 선의와 미기가 중국판 '프로듀스 101'에 참가자로 출연한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룹인 만큼 두 사람이 연습생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크다.
우주소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15일 선의, 미기의 중국판 '프로듀스 101'인 '창조 101' 출연 확정 소식을 전했다.
선의와 미기는 우주소녀의 중국 국적을 가진 멤버로 '창조 101'에 연습생 신분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우주소녀 활동과 병행하며 '창조 101'의 오디션에 힘쓸 예정이다.
우주소녀는 지난달 27일 네 번째 미니앨범 '드림 유어 드림(Dream your dream)'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꿈꾸는 마음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각종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며 신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마법학교 콘셉트'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 이미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주소녀의 멤버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것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앞서 우주소녀 유연정이 케이블채널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아이오아이로 데뷔했지만 당시 그는 연습생 신분이었다. 이후 아이오아이의 활동을 종료하고 우주소녀에 합류한 것.
선의와 미기는 한국서 데뷔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대형 기획사인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데뷔하기 위해 부족함 없는 교육을 받았을 두 사람이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이러니다.
또한 우주소녀 성소가 유사한 콘셉트의 '우상연습생'에 멘토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같은 그룹의 멤버는 연습생이 된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성소는 '우상연습생'에서 연습생들에게 날카로운 쓴소리를 하며 멘토로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한 그룹 안에서 서로 다른 위치를 우주소녀는 스스로 인정한 셈. 거기다 이미 데뷔한 아이돌이 다시 오디션이라는 과정을 거치며 혹독한 쓴소리를 감내해야 한다는 건 다소 가혹한 처사다.
우주소녀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멤버들이 아이돌로서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또 다른 성공을 위해 선택한 결단치고는 아쉬움이 뒤따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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