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오타니가 타석에 이어 마운드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⅓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투타겸업'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는 타석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8경기에 나서 타율 .100(20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다.
마운드에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날 콜로라도 타자들과 상대한 오타니는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을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다음타자 D.J. 르메이유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이내 놀란 아레나도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에 몰렸다.
실점은 하지 않았다.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헤라르도 파라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1회를 마감했다.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안 데스먼드에게 좌월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한 오타니는 크리스 아이아네타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대량실점했다. 블랙먼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준 오타니는 르메이유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째했다. 여기에 아레나도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내주며 실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
오타니는 다음 타자 스토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타일러 워모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투구 결과로 평균자책점도 27.00까지 치솟았다. 오타니의 힘겨운 미국 무대 적응기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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