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2018시즌 kt 위즈의 주전 유격수는 누가 될 것인가.
kt 위즈 김진욱 감독은 당초 스프링캠프를 통해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정현을 점찍었다. 정현은 지난해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124경기 타율 .300 105안타 6홈런 42타점으로 활약한 선수. 11월에는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기록도 9경기 타율 .462 2홈런 9타점의 상승세였다.
그러나 막상 시범경기에 돌입하자 또 다른 유격수 후보인 심우준의 타격 컨디션이 급격히 올라왔다. 정현은 시범 3경기 타율 .091로 부진한 반면 심우준의 기록은 무려 타율 .875(8타수 7안타) 2타점에 달한다. 주루 및 작전수행능력에서도 심우준이 비교 우위에 있는 상황.
17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만난 김진욱 kt 감독은 “심우준이 자신감이 붙었다. 정현과의 경쟁이 불타오른 상황이다. 우준이가 잘하니 현이의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두 선수 모두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좋은 경쟁이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심우준의 기량 발전 요인으로 지난해 특별 훈련을 꼽았다. 심우준은 8월 좌측 새끼손가락 골절로 인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러나 심우준은 오히려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뼈가 어느 정도 붙은 뒤 오른손으로만 스윙을 하면서 밸런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약점을 보완했다.
김 감독은 “우준이가 원래 낯가림이 있는 내성적인 선수인데, 작년 특별훈련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부상 이후 오른손으로만 스윙을 하며 타석에서 이전보다 차분해졌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내야 구성은 이미 완성 단계에 있다. 1루수에 윤석민, 2루수에 박경수, 3루수에 황재균이 자리한 가운데, 유격수 최종 오디션에서 누가 먼저 웃게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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