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투런포' kt, SK 꺾고 시범경기 단독선두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kt가 시범경기 쾌속질주를 이어갔다.

kt 위즈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심우준의 결승 투런홈런과 투수들의 호투 속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범경기 성적 5승 1패를 기록, SK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앞선 5경기에서 무패(4승 1무) 행진을 이어간 SK는 시범경기 첫 패를 안았다. 4승 1무 1패.

kt는 3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이후 박기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심우준이 SK 선발 김광현의 130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SK는 4회 반격에 나섰다. 최정의 몸에 맞는 볼과 정의윤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제이미 로맥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리며 1점에 만족했다.

이후 소강상태가 이어지며 7회까지 점수 변동이 없었다.

kt는 8회 승기를 굳혔다. 1사 후 대타 이진영의 안타로 물꼬를 튼 kt는 대주자 송민섭의 도루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의 1타점 3루타와 남태혁의 중전 적시타로 5-1까지 벌렸다.

kt 리드오프로 나선 심우준은 이날 유일한 안타를 결승 투런홈런으로 장식했다. 이날 전까지 맹타(12타수 7안타)를 휘두른 가운데 이날은 대포까지 가동했다. 로하스도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 주권은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자리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어 나온 고창성, 김사율, 홍성용도 SK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았다.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으로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최고구속 148km에 삼진 4개를 잡아내는 등 구위는 여전한 모습이었다.

지난주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타선은 2안타에 그치며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kt 심우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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