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 활약' IBK기업은행, 현대건설 꺾고 6시즌 연속 챔프전행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IBK기업은행이 주포 메디의 활약에 힘입어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최종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6-24)으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2차전 패배를 설욕, 시리즈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2-2013시즌부터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이 1세트 초반 여전히 굳어있는 모습이었다. 고예림, 김미연의 리시브가 흔들렸고, 상대 황민경-황연주 콤비의 공격을 좀처럼 방어하지 못했다. 컨디션이 살아난 김희진이 공격에서 분전한 가운데, 분위기 반전은 블로킹에서 발생했다. 14-16에서 김미연과 김희진이 한유미의 공격을 3차례나 연속으로 차단한 것. 이후 메디가 파괴력을 되찾으며 기업은행이 1세트서 먼저 웃었다.

2세트 주포 메디가 건재한 가운데, 김희진과 김미연도 공격의 기지개를 켰다. 메디가 10-7에서 4연속 공격을 성공시킨 뒤 염혜선의 서브 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2세트 승기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베테랑 황연주와 한유미가 힘을 내며 잠시 추격 흐름을 가져갔지만, 21-15서 김수지가 한유미의 공격 차단하며 이를 저지했다. 기업은행은 막판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2세트마저 손쉽게 챙겼다.

3세트 현대건설이 다시 상승세 흐름을 탔다. 리시브서 다시 안정화를 찾으며 황연주와 양효진의 순조로운 득점이 나왔다. 이다영은 메디의 공격을 두 차례 차단하며 지원 사격. 기업은행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16-20 열세서 김희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추격의 서막을 알린 뒤 김희진과 메디가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시소 게임의 양상 속에서 양 팀은 듀스에 돌입했다. 기업은행은 김미연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을 묶어 김천행을 확정지었다.

이날 메디는 30점(공격 성공률 40%)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희진은 16점으로 지원 사격. 김미연도 지난 2차전의 아쉬움을 털고 8점을 올렸다. 반면 현대건설에선 황연주의 13점이 최다 득점이었다.

기업은행은 오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정규시즌 1위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 돌입한다.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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