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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한 차례 뼈아픈 시기를 겪은 '리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22일 밤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이 2회 연장한 34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월 17일 첫 방송한 '리턴'은 도로위에 의문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4명의 상류층이 살인용의자로 떠오르고, 이에 따라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박진희)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이진욱)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스릴러드라마다.
초반 '리턴'은 법정 스릴러라는 매력적인 장르, 속도감 넘치는 악인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단번에 흥행에 성공했다. 6.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로 출발한 '리턴'은 방송 2주 만에 10%를 훌쩍 넘어섰고 17.4%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적수가 없었다.
배우들을 향해서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소시오패스적인 면모에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캐릭터로 분한 배우 신성록과 봉태규는 '최고의 재발견'이라는 호평까지 얻어냈다. 이진욱 역시 안정적으로 브라운관 복귀에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승승장구의 길만 걷던 '리턴'에게 악재가 닥쳤다. 마약,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가 즐비하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고 곧이어 주연 배우 하차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최자혜 역을 맡았던 고현정이 제작진과의 갈등으로 하차하게 된 것. 스토리의 방향성, 분량 문제 등으로 심심치 않게 지적이 흘러나오던 상황에서 불거진 논란이었다.
고현정이 최종적으로 하차를 확정 지은 상황에서도, 논란은 식을 줄 몰랐다. 일부 시청자들은 고현정의 편에 서서 '리턴' 보이콧을 선언했고 후임 배우로 낙점된 박진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날카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턴'은 외면했던 시청자들을 돌아오게 만드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반전에 반전을 더한 전개는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다소 어색했던 박진희의 연기도 차츰 자리 잡았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이야기에 주춤하는 듯 하던 시청률도 빠르게 회복됐고 굳건히 수목극 왕좌를 지켰다.
패착의 위기에서 전화위복을 맞은 '리턴'에게는 결자해지만이 남았다. 지난 21일 방영분에서는 각 인물들의 운명이 끝까지 치닫는 장면이 그려졌다.
19년 전 '악벤저스(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로 인해 딸을 잃은 최자혜의(박진희) 복수도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악벤저스' 역시 와해됐다. 마지막까지 악인들을 향한 '사이다' 응징으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S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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