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바람 바람' 발칙하고 유쾌한, 어른들의 코미디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바람 바람 바람'이 발칙한 소재, '바람'을 독특하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22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이성민, 신하균, 송지효, 이엘과 이병헌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다.

이병헌 감독은 '스물'에 이어 3년 만에 두 번째 상업영화 '바람 바람 바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병헌 감독은 "이 영화는 체코 영화가 원작이 있다. 리메이크 제안을 받았는데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원작에서는 감정보다 상황을 따라간다. 이 사람들이, 이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라며 "감정에 신경을 쓰다보니까 미세한 차이로도 크게 감정이 차이나는 경험을 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

또, 이병헌 감독은 바람을 피는 설정 자체에 대해 "막장 코미디에서 그치길 원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같다. 쾌감에서 시작했다. 불륜은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 선에서의 가장 큰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이 소재를 미화하거나 옹호하거나, 이런 식으로 해석이 되게끔 여지가 있었다. 그래서 그러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바람'과 '사랑'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해도되는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선배님이 정확하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 바람은 죄고 나쁜 행동이다. 또 하나의 감정이기 때문에, 이해는 되지만 바람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내달 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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