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3차전에서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브랜든 브라운과 정영삼의 활약 속 100-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1승을 추가하면 2014-2015시즌 이후 3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다.
3쿼터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였다. 시즌 때 부진했던 정영삼의 3점포가 폭발했으며 골밑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승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26점차까지 앞서던 경기는 4쿼터 막판 5점차까지 돼 있었다.
그래도 역전패 악몽은 없었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정효근의 바스켓카운트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뒤 점수차 관리에 성공하며 2승째를 이뤄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2차전에 KCC 주축 선수들에게 다득점을 허용하면서 상대가 하고 싶은 농구를 하게 했다. 이 때문에 오늘은 초반부터 압박수비를 하자고 했는데 잘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초반에 박찬희가 파울트러블이 걸린 상황에서 (김)낙현이가 잘 버텨줬다. 그리고 외곽포가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유 감독은 "이정현 수비는 실패라고 생각한다. 김상규, 차바위와 함께 비디오 분석을 하겠다. 다음 경기에는 잘 하리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맹활약한 브랜든 브라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초반에 공격을 하는 척 하면서 흔들어준 부분이 좋았다. 영리하게 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브라운은 외곽 동료들을 적극 활용하며 전반에만 어시스트 7개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어시스트 1개를 보태며 3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등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4차전과 관련해 "공격도 공격이지만 얼마나 활동량이 많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이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기분 좋게 승리한 전자랜드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유도훈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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