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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 학생들이 성추행 혐의를 받은 故 조민기의 사망 이후 2차 피해를 호소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7일 "2차 가해를 멈춰달라"라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故 조민기의 죽음 이후, 오랜 고통 끝에 용기냈던 피해자들은 각종 욕설과 비난을 받으며 또다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고자 했던 이유는, 더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뿐이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그러나 현재 SNS 게시글, 개인 페이스북 계정 메시지, 댓글 등을 통해 무분별한 2차 가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차 가해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진실을 가리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다"라며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에 해당한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고 법적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들은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 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사회구성원이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 영역"이라며 "이 공공의 영역에 대한 책임이, 오로지 성폭력 피해의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만 전가되고 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청주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모든 피해자분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민기는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 당시 다수의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후 그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사망, 충격을 안긴 바 있다.
▼ 아래는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 성명 전문.
2차 가해를 멈춰주십시오.
고 조민기 교수의 죽음 이후, 오랜 고통 끝에 용기를 냈던 피해자들은 각종 욕설과 비난을 받으며 또다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성폭력 피해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내고자 했던 이유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SNS 게시글, 개인 페이스북 계정 메시지, 댓글 등을 통해 무분별한 2차 가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차 가해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진실을 가리고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행위입니다. 피해자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 등에 해당합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차 가해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고 법적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2차 가해 내용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2차 가해 내용을 발견하시면 아래 메일 주소(cjutheatrewithyou@gmail.com)로 제보해주시기 바랍니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 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사회구성원이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 영역입니다. 이 공공의 영역에 대한 책임이, 오로지 성폭력 피해의 고통을 겪은 이들에게만 전가되고 있습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피해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내 성폭력의 진상을 밝히고 또 다른 피해를 막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성폭력 반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청주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모든 피해자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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