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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런닝맨' 8년차, 저를 바꿔줬어요."
송지효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 배급 NEW) 관련 인터뷰에서 SBS '런닝맨'에 대해 언급했다. 송지효는 '런닝맨'에서 멍지효 캐릭터로 지난 8년 간 큰 활약을 하며 국내외 인기를 얻고 있다.
"어렸을 때는 폐쇄적인 캐릭터였어요. 누구 앞에서 발언하는 것들을 못했어요. 주목받는 것이 부담됐어요. 폐쇄적일 정도로 성격이 외골수였는데 '런닝맨'하면서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모르고 시작했는데 하면 할 수록 어려운 것이 예능이더라고요. 저를 많이 깰 수 있게 기회를 주고 도와준 것이 '런닝맨'인 것 같아요. 하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송지효는 과거에는 소심한 성격이었다. 주변에서 주목받는 것이 부담됐던 그였지만 배우 생활을 하면서, 특히 '런닝맨'에 고정 출연하면서 성격이 크게 바뀌었다.
"예능 이미지가 두렵냐고요? 그러기 이전에 '런닝맨' 제작진들과 인연이 오래됐는데 그들과 얘기하듯이 놀듯이 하면 되겠지, 싶었어요. 잘 포장해주겠지, 라는 믿음으로 한 것 같아요."
송지효는 예능에서의 활약으로 인해 코미디 영화인 '바람 바람 바람'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호흡도 그렇고, 일단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도움이 됐다기보다는 사람과 사람 간의 낯가림, 어색한 부분,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것이라도 할 수 있는 용기를 준 것 같아요. 코미디이기 때문에 도움이 됐다기 보다는 작품을 하는데 있어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이렇게 해도 되겠다는 마음을 주는 것 같아요."
최근 '바람 바람 바람' 홍보차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송지효는, 강호동으로부터 "폼이 예능인이다"라는 말을 들었다. 송지효는 강호동과의 케미부터 예능인 후배로서 그를 바라본 소감을 전했다.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만이라도 이렇게 봐주시는구나, 싶어서 감사했어요. 선배님도 워낙에 베테랑이고 오래하셨고 대단하신 분이에요. 그 분이 카메라가 켜졌을 때 하는 모든게 본 모습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카메라 켜졌을 때 그렇게 해주시고 꺼졌을 때는 그 분만의 아우라가 있어요. 카메라가 꺼졌을 때는 선배님, 켜졌을 때는 동료가 돼주시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촬영할 때 막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지난 2001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지효는 벌써 15년 이상의 경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그에게 최대의 일탈을 묻자 '혼자서 간 일본 여행'을 꼽았다.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 일탈을 해요. 한번은, 너무 일만 하다보니까 어느 날은 이 패턴이 지겨워서 그 날 공항에서 스스로 티켓팅을 하고 일본 여행을 갑자기 떠났어요. 가장 큰 일탈이었어요. 갔다와서 모든 스트레스가 한번에 와서 장염에 걸렸어요.(웃음) 그게 첫 시도였는데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렇게 혼자서 모든 것을 해보고 나니까, 다음부터는 이렇게 해도 되네, 라는 생각에 쉽게 시도를 하려고 용기를 내는 것 같아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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