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이용찬이 5선발로 힘차게 새출발했다. 무려 2025일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두산 이용찬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용찬이 2012년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무려 2003일만에 선발 등판했다. 그동안 불펜, 마무리로 뛰었지만, 지난해 중반 이후 김강률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았고, 올 시즌에는 함덕주가 풀타임 셋업맨으로 뛴다.
선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준비는 어렵지 않았다. 그동안 순조롭게 빌드업했고, 5선발로 출발했다. 1회 2사 후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채태인, 한동희, 앤디 번즈를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3회에도 문규현, 나종덕, 전준우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 한 방을 맞았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144km 패스트볼을 던지다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2사 후에는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줬다. 한동희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번즈, 문규현을 연이어 삼진 처리했고, 나종덕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2사 후 민병헌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대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타선이 6회 3득점하면서 승리요건을 안고 7회부터 교체됐다. 불펜이 리드를 지키면서 감격의 선발승을 안았다.
이용찬은 84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32개였다. 패스트볼은 최고 148km까지 나왔고, 42개를 던졌다. 특유의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커브나 포크볼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 게 주효했다.
이용찬의 최근 마지막 선발승은 2012년 9월 11일 부산 롯데전(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투완봉승이었다. 이후 다시 선발승을 따내는 데 2025일이 걸렸다. 두산은 수준급 5선발 로테이션을 확인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이용찬도 의욕을 갖고 5선발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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