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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스무 살.'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는 배우 김소현이 '스무 살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임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김소현은 "스무 살이 되고 크게 달라지는 건 없더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제 스스로 큰 기대를 가지진 않았어요. 워낙 주변 언니들이 '스무 살이 되어도 똑같다'는 말을 많이 해줬거든요.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을 했죠.(웃음) 그래도 '스무 살이 되고 첫 작품'이라는 점에 대한 부담은 있었어요. 조금 더 준비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부담을 많이 가지면 거기에만 빠지니까, 우선 최선을 다해서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성인이 되면서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라디오 로맨스'는 김소현에게 색다른 '첫 경험'을 선사했다.
"처음으로 술 마시는 연기를 해봤어요. 그런데 상황이 너무 어색하더라고요. 폭탄주를 타는 장면이었는데, 그렇다고 제가 어색해하면 안될 것 같아서 눈 딱 감고 연기를 했어요. (폭탄주를 타는 것은) 현장에서 매니저에게 배웠어요. 또 구체적인 모션은 바텐더들이 현장에 와서 도와주기도 했고요. 실제로 술을 마신 경험이요? 올해 1월이 되고 촬영을 쉬는 날, 엄마와 맥주 한 컵 반을 마셔봤어요. 그걸로 취하진 않더라고요.(웃음) 아직 주량을 알 정도로 마신 적은 없어요."
더불어 '라디오 로맨스'는 김소현에게 고민도 하나 안겨줬다. '멜로 연기'에 관한 것이었다.
"극에서 연애를 시작하기 전 설레는 마음을 느끼고, 눈이 동그래지고…. 그런 장면을 표현 하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경험이 없다보니. 로맨스를 할 수는 있는데, 제대로 알고 한다기 보다는 겉핥기식이라 그런 게 아쉬운 것 같아요."
이야기는 이어졌다. 스무 살, 그리고 대학 새내기가 된 김소현은 연애에 대한 바람도 숨김없이 꺼내놨다.
"아직 연애 경험이 없어요. 경험이 없어서 현장에서 감독님이 놀릴 때도 있죠.(웃음) 그럴 때마다 속으로 '연애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얼른 누구라도 사귀어야지'라는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자연스럽게 생기겠죠. 이상형은 외모보다 절 많이 좋아해줬으면 해요. 나보다는 상대가 날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고, 착했으면 좋겠고, 밝았으면 해요. 제가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사진 = E&T Story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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