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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18학번 새내기가 된 배우 김소현. 학업을 고등학교 대신 홈스쿨링으로 진행했기에, 오랜만에 시작된 학교생활에 대한 설레임이 컸다.
"촬영을 하다 보니 아직은 학교를 못나갔어요. 이제 나가야하는데, 걱정이 되는 것도 있어요. 대학이라는 것이 낯선 공간이니까.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미리 만난 동기들이 참 좋더라고요. 또 교복을 입고 다니는 거랑 사복을 입는 건 다르니까. 여러 가지 설레는 마음이 있어요."
어린 시절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하며 대중의 시선을 받아 온 김소현. 그런 그이기에 낯선 이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생활은 기대와 우려가 함께 하는 일이다.
"아직 사람들의 시선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니에요. 제가 걱정이 많은 편이라, 혹시 제 모습에 사람들이 실망하진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이제 학교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흑역사 사진 같은 것이 인터넷에 올라오지 않을까요?(웃음) 그래도 대학은 다 같이 하는 게 많으니까 조별과제 같은 것을 꼭 해보고 싶어요. 물론 힘든 일이라고 듣긴 했지만, 다 같이 하는 일을 경험 해보고 싶어요."
온 국민이 지켜봐 온 김소현의 성장. 브라운관 속 김소현은 늘 차분하고 똑부러진 모습이었다. 그런 김소현에게도 대중이 알지 못한 사춘기가 있었을까?
"사춘기는 고등학교 때 왔었죠. 고2쯤?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제 고1 때 굉장히 많은 작품을 했거든요. KBS 2TV '후아유-학교2015'부터 5작품 정도를 했는데, 그러면서 많이 느꼈어요. 변화라는 것을.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고,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얻고 깨달은 것도 있었죠. 저의 대화 상대는 주로 엄마에요. 그 전에는 생각을 속에 많이 쌓아두는 타입이었는데, 한 번 이야기를 시작하니 그 다음부터는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극복을 할 수 있었어요."
일반 학생들이 겪는 사춘기 고민과 함께 김소현에게는 연기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는 그 고민을 조금이나마 벗어나게 해준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MBC '군주-가면의 주인'을 찍으면서 힘들었어요. 후반부 감정이 무거워지니, 그것을 소화 못하는 제 자신에게 부족함을 느꼈고, 화도 났죠. 그런 와중에 '라디오 로맨스' 제안이 들어왔어요. 사실 '군주'를 하며 느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때라 걱정이 컸어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그 때 오래 함께 해준 연기 선생님이 '그런다고 네가 할 수 있는 것이 달라지진 않는다. 그러니 편하게 해라'라는 말을 해줬어요. '부딪혀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라디오 로맨스'는 힘든 부분을 잊고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서 감사했어요."
[사진 = E&T Story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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