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악몽의 3월 31일 보낸 최대성(두산)이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우완 불펜투수 최대성을 1군에서 말소했다.
최대성은 지난달 28일 허리 통증으로 말소된 이현승을 대신해 콜업돼 전날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경기는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8-11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라 박경수-이해창의 연속 안타에 이어 오태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계속된 만루 위기서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만루포를 헌납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1사 만루 위기를 또 다시 자초한 뒤 이번엔 이해창에게 만루포를 헌납. 최대성은 KBO리그 최초로 한 이닝에 만루홈런 2개를 허용한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또 느꼈을 것이다. 프로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진다. 그 기회를 잡는 건 선수다. 겨울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야구는 결과다”라고 말했다.
부산고 출신의 최대성은 2004년 롯데 입단 당시 우완 파이어볼러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구속만 빠를 뿐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허덕이며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런 그가 시즌에 앞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구속과 제구를 동시에 잡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김 감독은 “이번에도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했다”라고 전날 등판을 진단하며 “공격적 투구라는 게 가운데로만 무조건 던지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 2군에서 추스르고 다시 잘했으면 한다”라고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두산은 최대성 대신 프로 2년차 포수 박유연을 1군에 콜업했다. 두산은 양의지-장승현-박유연 3인 포수 체제로 경기를 치른다.
[최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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