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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MD인터뷰②] 이태환 "서은수와 닮았다고, 친형도 동생 같대요"

시간2018-04-01 15:28:30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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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태환이 멜로 배우의 가능성을 입증해 보였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 가슴 설레는, 풋풋한 멜로를 선보이며 안방극장 여심을 쥐락펴락했다. 덕분에 극 중 서지수 역을 맡은 ‘서은수와 연인 관계가 아니냐’는 나름 기분 좋게 여겨질 수도 있는 의심을 받았다. 이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일 것.

이태환은 일각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동갑내기 친구”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은수와는 동갑내기 친구예요. 작품 속에서 파트너로 동갑을 만난 건 처음이었어요. 많이 이야기하고 상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저희 둘이 닮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진 같은 거 보면 가끔씩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친형도 은수가 동생 같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보는 분들도 남매냐고 많이 물어보시고. (웃음) 유독 성격도 잘 맞고,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열애가 아니냐 그런 말도 있었어요.”

서은수의 성격을 잘 알기에 두 사람의 열애설에 서은수가 “‘절대’ 그럴 일 없다”고 말한 것도 쿨하게 받아 넘겼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절대’라는 말이 기분 나쁠 수도 있을 터.

“드라마의 연장전 같은, 또 다른 에피소드가 된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는 제가 그랬는데, 드라마 밖에서는 지수가 오히려 저한테 ‘됐어!’라고 하는 것 같은. (웃음) 혹시나 그 것 때문에 은수가 나쁜 소리를 듣거나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되기도 해요”

열애설이 일 만큼 달달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지만 이태환은 선우혁-서지수 커플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물론 해피엔딩이면 좋겠지만, 소현경 작가님 대본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은수와 잘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여러 커플이 나오잖아요. 모두가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커플로 이어지는 게 가능하기는 하겠지만,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다른 커플들에게 늘 경쟁심을 가지고 있었죠. (웃음)”

하지만 극 초반 선우혁은 서지안(신혜선)을 좋아하다 서지수에게 흔들리는 것 같은 뉘앙스도 내비쳤다. 서지안은 친구의 감정, 서지수는 연인의 감정이었지만 선우혁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을 몰랐던 때가 있었던 만큼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도 그의 마음을 확신할 수 없었다.

“혁이가 당연히 거쳐야 할 단계였어요. 감독님도 그래서 힘들 수 있겠다고 하셨고요. 시청자분들도 혁이와 같이 그 감정을 확실히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오해를 받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럴 때 상대배우에게 의지했던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오해할 수도 있는 소지가 있는 대사나 행동이 있을 때는 (신)혜선 누나나 은수에게 이런 말을 했을 때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기도 했어요. 조언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성격이 극명히 다른 서지안과 서지수. 이태환은 두 사람과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이상형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을 반반 섞어 놓은 분이 이상형이에요. 선한 사람이 좋아요. 이야기가 잘 통하고 리드하는 털털한 사람도 좋고요. 지안이라는 캐릭터가 털털하고 여자대장부 같은 스타일인데 한 편으로 여린 부분도 있고 밝은 에너지가 있어요. 그런 지안이 캐릭터가 좋았어요. 반면 지수는 무척 사랑스럽고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에요. 편하기도 하고. 지수와 지안이를 합쳐서 털털하고 친구 같지만 거리낌 없이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 기댈 수 있는 분을 이상형으로 생각했어요. 지안, 지수 캐릭터와 연기하며 너무 좋았죠. 실제 (두 캐릭터를 섞어 놓은 것 같은) 그런 분이 있다면 바로 고백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웃음)”

이태환은 아직 차기작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황. 그는 “인터뷰가 끝나면 무직”이라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못해본 여행을 하고 싶어요. 취미도 만들어 보고 싶고요. 활동적인 성격인데도 취미가 뭐냐고 물어보시면 말 할 게 없더라고요. 테니스, 클라이밍 같은 걸 배워보고 싶어요.”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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