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함 지른 에릭센 "알리 골 없었다면 손흥민에게 실망"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토트넘의 에릭센이 팀 동료 손흥민에게 소리쳤던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토트넘은 2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리지에서 열린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첼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서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함께했다.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990년 2월 이후 28년 만이다.

토트넘의 첼시 원정 경기서 알리가 팀의 3번째 골을 터트린 후 에릭센이 손흥민에게 고함을 지른 장면이 영국 현지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을 드리블 돌파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침투한 후 득점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자신이 드리블한 볼이 골키퍼 카바예로에 막히자 손흥민은 재차 슈팅을 시도했고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볼을 잡은 알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당시 페널티지역 노마크 상황에 놓여있던 에릭센은 알리의 득점 직후 자신에게 볼을 연결하지 않은 손흥민에게 고함을 질렀다.

에릭센은 첼시전이 끝난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에릭센은 "손흥민이 상황을 조금 더 어렵게 만들었다"고 농담한 후 "물론 우리가 득점을 했고 안심이 됐다. 하지만 우리가 골을 넣지 못했다면 나에게 패스를 하지 않았던 손흥민에게 많이 실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운좋게 알리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또한 에릭센은 "불만스러웠고 조금 짜증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한 후 "하지만 손흥민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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