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가슴 벅차고 감동, ‘가을이 왔다’ 공연 서울서 하자” 파격 제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우리 예술단의 평양 첫 공연을 관람했하고, 가을에 서울서 공연하자는 파격제안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 공연을 관람한 뒤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또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봄이 온다'는 제명과 더불어 북과 남의 온 민족에게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면서 “가을엔 결실을 맺어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서 하자”고 제안했다고 YTN이 전했다.

‘빨간맛’과 ‘배드보이’를 열창한 레드벨벳은 “호응을 엄청 해주셨다.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라며 공연 분위기를 설명했다.

사회를 맡은 서현은 “남과 북, 북과 남의 사람들이 얼굴을 바라면서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면서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북한 인기곡 ‘푸른 버드나무’를 열창했다.

조용필은 ‘친구여’를 부르며 관록의 무대를 선사했고, 출연진 모두는 '다시 만납시다'‘우리의 소원’을 합창해 북한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YTN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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