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박지헌이 비밀 결혼 이유를 고백했다.
육남매 아빠 박지헌은 2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결혼을 늦게 했다. 아내와 제가 가수 데뷔 하기 전부터 저희 집에서 부모님 모시고 살고 있었다. 아내가 저희 집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 때도 조금 어려웠었고 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가수 데뷔하게 됐다"며 "근데 가수 콘셉트가 젊은 팬층을 누리는 거라 데뷔하고 싶어서 소속사에도 말할 수 없었다. 데뷔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뒤늦게 세상에 아이들을 다 알렸다. 첫째가 네살 때 알렸고 셋째를 낳고 결혼식을 올렸다"며 "데뷔하기도 어려웠고, 숨긴 상태에서 데뷔를 했다. 항상 묻는 질문이 '나이가 27살인데 늦게 데뷔했네요? 애인 있겠네요?' 하는데 애인이 뭔가, 난 아내가 있다. 근데 애인이 없다고 거짓말 했다"고 말했다.
또 "사람이 말이라는 게 무서운게 그 말 때문에 불행한 인간이 된다. 삶의 기준도 없어지고 모호한 상태가 된다"며 "근데 아내는 아이를 원했고, 어머니도 아이를 원했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 내가 잘 키워줄게. 활동 열심히 해라. 숨기고 키우면 되지 않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랬는데 아이 낳고부터는 더 힘들더라. 하루하루 살얼음이더라"고 밝힌 박지헌은 "그 때 집 앞까지 스토커 같은 팬들이 한두명씩 있을 때다. 쓰레기 버리면 기저귀가 나오지 않나. 다음날 보면 파헤쳐져 있었다. 그러면 너무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박지헌은 "그렇게 불안한 3~4년을 살았다. 힘들고 즐겁다고 느껴지지 않고, 행복한 삶인 것 같은데 안과 밖이 너무 달라 엉망진창이 된 것 같았다. 그러니까 술이나 이런 거에 의지하게 되고 방황했다"고 했다.
이어 '결혼 사실이 밝혀졌을 때 어땠냐'고 묻자 "분위기가 '박지헌 배신자' 막 그랬다. 안티로 돌아섰다는 분도 많았다. 근데 씁쓸하고 괴로운 일인데 알린 기사 딱 내고 우리 가족이 너무 행복했다. 그렇게 행복할 줄 몰랐다"고 답했다.
[사진 = MBC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