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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에도 외압없이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는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행,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 장병원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작년에 이어 '영화 표현의 해방구'다. 이 슬로건은 영화제가 견지해야 할 태도, 올해 프로그래밍의 방향을 강조한 말이다. 시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분화된 취향을 수용하려는 태도, 도전적인 작품들이 유발하는 논쟁을 통해 영화 문화의 해방구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다.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이 표현의 자유를 지지해온 영화제의 정신을 더욱 공고히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올해도 전주국제영화제는 정치적,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두지 않고 영화 작가들의 비전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영화제는 초청작과 상영 회차가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상영작 수가 증가했다. 18회 영화제 때 229편을 상영했던 것 대비 올해에는 246편의 작품이 선을 보인다. 단편의 수를 줄이고 장편영화를 중심으로 개편됐는데, 프로그램의 양적·질적 향상을 꾀하고 규모의 진화를 이루고자 함이다.
게스트 규모와 질도 변화됐다. 영화제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영향력은 초청 게스트의 면면과 연동된다. 특별히 올해는 20회 영화제를 앞두고 전주영화제의 국제적인 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 게스트 초청의 규모와 질을 높이고자 했다. 모든 해외 상영작들을 대상으로 감독 또는 배우 초청을 기본 정책 방향으로 삼았다.
박순종 조직위원장 권한대해은 "영화제에 참석하는 게스트의 범위를 넓혀 여러 문화와 게스트를 한 데 어우러지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 스무살 성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만큼 전주국제영화제가 짊어질 무게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영화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인들의 예술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이번에는 한 주 늦춰졌다. 한층 더 온화해진 날씨 만큼이나 따뜻하게 관객들을 모실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18년 간 가장 많은 평가와 매진들을 받았는데, 특히 작년에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 성과가 컸다. '초행' 작품은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 '노무현입니다'가 큰 성과를 거뒀다"라고 자평하며 작년의 성과를 이어 전주 시네마 프로젝트를 다섯 편으로 늘렸다고 보고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로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 장준환 감독의 '1987', 정지우 감독의 '침묵',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와 나홍진 감독의 '곡성' 등을 선정했다. 장편상업영화 기개봉작들 가운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새롭게 작품의 의미를 되새길 만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국제경쟁 부문 심사위원은 리스본 영화제 집행위원장 다비데 오베르토,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 프랑스 배우 사라 애들러, 국내 감독 겸 배우 방은진, 배우 권해효가, 한국경쟁 부문 심사위원은 프로그램 디렉터 줄리에타 시첼과 정지우 감독, 배우 김상경이 맡는다.
한편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다. 장편 202편과 단편 44편으로 총 246편의 작품이 상영되며,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전라북도 전주 5개 극장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이며 폐막작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들의 섬'이다.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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