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LG를 제압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3연승이 좌절됐다. 시즌 3승 6패.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한 두산은 허경민(3루수)-최주환(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일(1루수)-지미 파레디스(우익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유희관.
이에 LG는 안익훈(중견수)-김현수(좌익수)-박용택(지명타자)-아도니스 가르시아(3루수)-채은성(우익수)-양석환(1루수)-오지환(유격수)-정상호(포수)-강승호(2루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
두산이 2회 선취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양석환이 놓치며 출루가 이뤄졌고, 곧바로 양의지가 1타점 2루타로 선취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오재일, 지미 파레디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오재원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회 2사 1, 2루, 3회 1사 1, 2루를 모두 놓친 LG의 첫 득점은 4회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가르시아가 유희관의 4구째 120km 체인지업을 노려 추격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린 것. 가르시아의 KBO리그 첫 홈런이었다.
LG는 8회에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초구에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대타 이천웅이 이영하를 상대로 1타점 동점 적시타에 성공했다. 다만, 상대 폭투와 고의사구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대타 김용의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에 실패했다.
8회말부터는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8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정진호의 희생번트와 양의지의 2루 땅볼에 2사 3루가 됐다. 이어 오재일이 진해수의 3구째 118km 커브를 노려 우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이 승리에 다가간 상황.
그러나 LG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안익훈 역시 안타를 쳤고, 김현수가 한 때 팀 동료였던 김강률을 만나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때려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두산이었다. 11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이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후속타자 허경민은 사구로 출루해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최주환은 최성훈을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주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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